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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러가지 이야기

이탈리아를 씹어먹는 김민재 (SSC 나폴리)

by 건강 탐구생활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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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탈리아 'TOP11'

김민재 선수
▲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 'SSC 나폴리'소속 김민재 선수

김민재에 대하여

요즘 우리를 국봉에 취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습니다. 반도다이크 괴물 수비수 김민재입니다. 공부를 너무 하기 싫어서 축구를 시작한 김민재는 프로 데뷔전부터 촉망받던 유망주였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수준을 씹어먹고 당시 K-리그의 최고 선두였던 전북의 눈에 띄어 2017년 프로에 입단합니다. 입단 첫 해 다른 곳도 아니고 K-리그 최강 전북에서 김민재는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합니다. 탈아시아급 피지컬과 빌드업으로 데뷔 시즌 리그 베스트 일레븐과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하게 되고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국대도 발탁됩니다.

국대에서도 국밥같이 든든한 활약을 보여주며 축구 팬들의 마음을 뜨끈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전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월드컵 명단에서 탈락합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는 아시안게임에 발탁됩니다. 김민재의 뛰어난 활약과 함께 결과는 1등, 바로 금메달이었습니다. 김민재 선수 자신도 이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평생 떵떵거리며 자랑할 거리라며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여기에 빛나는 미래를 이어갈 병역혜택은 덤이었죠.

중국이적

소속팀에 돌아가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수상한 김민재는 갑작스럽게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의 이적 소식이 전해집니다. 당시 이적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인 팬들도 많았습니다. 왓포드가 오퍼를 했다는 기사가 쏟아지면서 김민재가 돈만 보고 중국으로 갔다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후에 김민재 선수가 밝히기로 '왓포드의 오퍼는 없었다.'라고 하면서 오해의 불씨는 사라지게 되죠.

그 후 김민재는 중국 리그도 씹어먹었습니다. 다른 중국 수비수들과 다르게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중국에 돈 벌러 온 세계적인 TOP급 외국 용병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베스트 일레븐을 수상합니다. 이때 팀 동료 브라질 국대인 헤나투 아우구스트가 김민재를 보고 "그가 브라질 국적이었으면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을 것이다. 앞으로 유럽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라며 극찬을 했었습니다.

김민재는 중국이 담기에는 좁은 그릇이었습니다. 이적 시장만 되면 이적설이 떴었죠. 이적설로 세계 일주를 할 정도였습니다. 이적설이 뜬 클럽만 해도 유벤투스, 토트넘, 아스날, 에버튼, 왓포드, 라치오, 포르투, PSV 에인트 호벤 등 센터백이 필요하다 싶은 팀과는 전부 연결되었습니다. 심지어 토트넘과는 KBS에서 이적 유력 기사가 나오고 베이징이 대체 외국인 센터백을 영입하자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판 단계에서 잘 안됐다고 합니다.

터키리그 이적

김민재 선수는 결국 올해 여름 이적을 결심합니다. 월드컵이 내년인데 코로나 때문에 중국 리그가 멈추며 경기를 뛸 수가 없게 된 겁니다. 반년만 기다리면 FA가 되어 더 큰 빅클럽으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 김민재는 당장 뛸 수 있는 곳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렇게 김민재는 주전으로 확실히 뛸 수 있는 팀 터키의 페네르바흐체 SK로 이적합니다. 이 팀의 회장, 단장, 감독 모두 김민재를 간절히 원해 이뤄진 이적이라고 하죠. 사실 김민재는 언론에서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추측성 기사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기사들로 인해 심지어 몸무게가 8킬로나 빠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팀 쓰리백의 중앙 스위퍼로 김민재는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피지컬은 말할 필요도 없고 한 발 앞서 패스를 끊어내는 커팅 능력과 공중볼 장악은 유럽에서도 통했습니다. 거기다 발밑도 좋아 도전적인 패스로 빌드업을 시작하고 공간이 나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주었습니다. 유로파 리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벽과 상대했다. 우리 리그에 있기 과분한 선수다." 등의 국뽕 채널에서 할 발언들을 상대 감독과 레전드들이 해 줄 정도였습니다.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김민재는 인스타에서 황인범이 국대 훈련장이 있는 파주로 오라며 컴 투 파주라고 댓글을 달자 페네르바흐체 팬들은 이적하라는 얘기인 줄 알고 김민재는 '우리 것이다. 가져갈 생각하지 말라.'며 재밌는 해프닝도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김민재는 터키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됩니다. 터키 리그를 뛰는 동안에도 김민재의 이적설은 계속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2022년 초여름 본격적인 이적의 기사들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리그 '세리에 A' 진출

7월 3일, 공신력 높은 로익 탄지 기자가 스타드 렌 FC가 김민재 영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렌의 단장이 협상을 위해 이스탄불에 방문했다고 보도했고 또한 SSC 나폴리,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역시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였습니다. 누구보다 스타드 렌 FC가 적극적인 구애를 표현하며 김민재를 원했고 약 2천만 유로인 (약 267억) 바이아웃 금액을 승인하면서 김민재의 결정에 따라 이적이 완료되는 듯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발 물러서 상황을 살피던 SSC 나폴리는 이적이 완료될 거 같은 상황이 되자 부랴부랴 바이아웃 금액을 상향하고 분할해서 납부하는 조건으로 다시 김민재에게 손을 내밀게 되었고 결국 김민재는 7월 27일 SCC 나폴리와 이적료 240억 연봉 33억에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김민재의 세리에 A리그.

현재 나폴리는 당시 김민재를 이적해 온 것이 구단에 엄청난 업적임을 제대로 알게 되었을 겁니다. SCC 나폴리는 현재까지 세리에 A 리그에서 총 10경기를 치렀으며 성적은 8승 2 무로 한 번도 패한 적 없이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SSC 나폴리와 경기를 가진 팀들은 모두 다 엄청난 벽을 보았다며 김민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김민재의 공이 컸고 많은 선수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라 그는 결국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엄청난 피지컬과 부드러운 몸놀림,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그는 이미 팀에서 없어는 안될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어 유럽의 큰 리그에서도 그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리그에서 누구보다 멋진 경험을 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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